[설 특집] 익산시민 일상에 예술을 담다… ‘1시민 1미술’시대 활짝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4/02/07 [18:54]
작년 8월부터 넉달간 41개팀 수강생 277명 참여
수채화·서예·문인화 등 3개 분야 성황리에 운영
지난달 ‘1시민 1미술’프로젝트 작품 전시회 마련

[설 특집] 익산시민 일상에 예술을 담다… ‘1시민 1미술’시대 활짝

작년 8월부터 넉달간 41개팀 수강생 277명 참여
수채화·서예·문인화 등 3개 분야 성황리에 운영
지난달 ‘1시민 1미술’프로젝트 작품 전시회 마련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4/02/07 [18:54]

▲ ‘사랑나눔’ 문인화반  © 전북금강일보

 

‘1시민 1미술’ 프로젝트 현장 속으로

 

익산시 마동에 위치한 솜리예술회관 2층 전시실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무언가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니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청하는 행사관계자들 사이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여 부송동에 위치한 꿈꾸는 뜰에서 매주 2시간씩 진행됐던 문인화 수업에 함께 참여했던 분이다.

 

익산시는 지난 2023년부터 문화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민참여형 문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하는 기회를 주고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일상 속 문화예술을 확대해 ‘1시민 1행복찾기’라는 궁극적인 종점에 도달해 ‘행복한 도시 살기좋은 익산’을 만들고자 추진하고 있는 문화향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1시민 1미술’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참여도에 부응하고자 지원 규모를 후반기에는 2배로 늘렸다.

 

수채화, 서예(캘리그라피 포함), 문인화 등 3개 분야에 상반기 19개 팀에서 하반기에는 41개팀으로 확대해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본보 기자는 그러한 ‘1시민 1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들여다 보고자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강의 중 문인화 수업에 참여해 수강생들과 함께 배우며 4개월 여를 함께 했다.

 

 

▲ 문인화 수업  © 전북금강일보


지난해 8월 18일 수업 첫 날.

 

부송동 꿈꾸는 뜰 문화센터 내 작은 회의실이 문인화 수업을 받는 장소였다.

 

시는 18세 이상의 익산시민 중 누구나 신청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왔고 지인, 가족, 친구 등 5~10인의 팀으로 구성돼 수강생들이 원하는 마을회관이나 기타 지역의 공공장소를 위주로 장소제공기관과 담당 강사와 협의 후 수업을 진행했다.

 

강의실에 들어서자 50대로 보이는 여성 분들이 옹기종기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기자가 들어서자 동행취재에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들은 듯한 표정으로 반갑게 인사를 청한다.

 

잠시 후 문인화 수업을 12주 동안 강의해 줄 강사님이 회의실에 들어온다.

 

수업은 망설임 없이 시작됐고 강사님은 앞으로 진행될 수업 일정과 방향 그리고 준비물 등을 설명하며 “재미있고 추억에 남을 수업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짧은 인사를 남긴다.

 

그리고 난 후 문인화를 배워 갈 우리 팀 이름이 정해졌고 팀 이름은 ‘사랑나눔’이다.

 

문인화는 종이와 붓 그리고 먹, 벼루 등 일명 문방사우를 이용해 그리는 수묵화법의 일종으로 사부화, 사인화, 이가화, 예가화라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유화라고도 했다.

 

주로 사군자, 산수, 인물, 영모, 화훼 등의 분야에서 유교적 윤리의식과 친자연적 성향을 지닌 화제를 주로 다루었다.

 

첫 수업에서는 수강생들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강의에 참여하게 된 이유 등을 말했다.

 

사랑나눔 팀원의 구성원들은 모두 교인들로 캘리그라피를 배웠던 분도 계셨고 가정주부, 직장인 등 모두 일반시민들이었다.

 

 

  © 전북금강일보

 

드디어 첫 수업 시작.

 

책상 위에 놓여진 하얀 화선지 위에 예술을 담는다는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우선 붓을 잡는 법부터 시작한다.

 

강사님이 일명 팔이 겨드랑이에 붙지 않게 팔꿈치를 드는 현완법을 추천한다.

 

아울러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붓을 움켜 잡는 집필법으로 획을 긋기 시작한다.

 

역입, 회봉, 기필 등의 기법으로 붓 끝에 힘을 주어 선을 긋는 연습을 통해 붓과 친해지라 주문한다. 무엇이든 연습만큼 좋은 게 없다 하시며 몇 장의 화선지를 사용하고도 수업의 방향은 오직 선 긋기다.

 

2시간 여 한가지만을 가지고 연습 하다보니 슬슬 단조로움에 대한 짜증이 몰여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한 문인화 수업이 회를 거듭할수록 수강생들의 자세나 연습한 작품들의 모습 속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화선지 위에 떨어진 먹물의 번짐에 획을 그어 형상을 만들고 청담중농초라는 묵의 질감을 이해하는 묵법을 배우고 그 위에 다른 색채를 입혀 생기를 불어 넣는 수업이 병행됐다.

 

그렇게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했고 어느새 12주차 수업이 마무리가 될 시기가 다가올 즈음 드디어 작품 성과전시회에 제출하기 위한 작품 수업에 들어간다.

 

그동안 갈고 닦은 연습을 통해 미흡하지만 전시회에 제출할 작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정하기 위해 이야기들을 나눴다.

 

우리 팀에서는 튤립, 포도, 나팔꽃, 가을 등이 수강생들의 작품 주제로 정해졌다.

 

그리고 난 뒤 마무리를 위한 작업이 2주 동안 진행되었고 드디어 11월 10일 마지막 수업과 함께 작품들을 마무리 했다.

 

12주 차라는 기간 속에서 시민들의 생활속에 미술이라는 예술의 향기가 입혀져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아마추어의 손길에 태어난 작품들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일구어 낸 작품들이기에 수강생들의 표정들은 사뭇 설레임이 베인 소녀들의 미소로 피어났다.

 

그동안 수업과정 속에 아쉬움과 소회들을 나누며 종강파티를 했고 고생하신 강사님을 위한 수강생들의 작은 마음도 전달했다.

 

 

▲ 익산 1시민 1미술 작품 전시회  © 전북금강일보

 

▲ 익산 1시민 1미술 작품 전시회  © 전북금강일보

 

배움의 결실 공개… 솜리문화예술회관서 작품전시회 열려

 

이렇게 우리동네 문화쌤 ‘1시민 1미술’ 프로젝트는 마무리 됐고 드디어 지난달 26일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위탁 받아 시민들을 주 구성원으로 익산시 곳곳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우리동네 문화쌤’들이 직접 찾아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진행됐던 수업의 결과가 드디어 한 자리에 모여 꽃을 피웠다.

 

우리동네문화쌤 1시민 1미술은 2023년 8월 7일부터 11월 26일까지 약 4개월 동안 23명의 전문 예술인 강사들과 총 41개팀 277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20세 앳된 청년들과 최고 92세의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성별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참여했고 강사들은 익산시 곳곳 시골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 수업을 진행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장애인들과 주간보호센터 선생님들이 하나가 돼 그림을 통한 소통창구를 만들고 싶어했던 ‘그림좀 그림’팀, 음악 동우회이자 미술이라는 같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수업을 통해 미술을 홍보하고 문화도시 익산을 위한 문화 전도사가 활동하고 싶다는 미사우(미술을 사랑하는 우리)팀 등….

 

수업에 참가한 모든 팀 구성원들의 생각들은 명료했고 구체적이었다.

 

성과공유를 위한 전시회에서 원도연 익산시 문화도시 지원센터장의 인사말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껏 일을 하면서 시민들이 행복하는 하는 것 만큼 더 중요한게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찌보면 이 사업이 최고의 선택이었고 최고의 사업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해 하고 함께하는 익산시 관계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문화도시 익산은 문화예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베어져 명실상부 법정문화도시 익산으로 부러움이 도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엿봄에 이번 동행기는 맛이 났다는 정점을 찍어본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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